최근에 가까운 사람들이 내가 변했다고 한다. 생각이 달라지니 행동도 달라졌다. 가까운 사람들이 내가 안 좋게 달라졌다고 하니, 나도 변화가 잘못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간은 100명 내외의 집단 생활을 해왔던 사회적 동물이다. 그래서 그 안에서 평판이 생존과 직결될 정도로 중요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유전적 본능은 클루지로써 나에게 남아있다. 그렇다. 나는 지금 평판이 나빠지는 것이 몹시 두렵고 견디기 힘들다. 한참을 걸으며 자의식과잉과 확증편향 그리고 동기에 의한 추론을 피하려고 애를 써가며 생각했다. 그래, 내가 했던 선택들이 지금 정확하게 나에게 나타나고 있다. 생각보다 많이 빠르게 그리고 가까이서 나타났기 때문에 놀라고 두렵고 대응이 어렵다.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