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골짜기는 내가 숨겨두거나 버려둔 자의식들로 가득했고 그를 지키는 아주 튼튼한 의식으로 포장되어 있었다. 그 의식은 내 꿈의 시체로 만들어졌는데, 얼마나 오랫동안 썩어있었는지 지독하고 단단하기 그지없다. 골짜기를 헤맬수록 절망. 그리고 또 절망이다. 너무 기쁘다. 드디어 내 마음과 현실이 절망에 도달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어서 기쁘다. 지금 나는 [일요일 하루 만에 무자본 창업]에서 진행하던 사업조차 바꾸고 있다. 그렇다. 받아들이는 중이다. 스스로에게 갇히고 추월차선의 히치하이커 짓을 하면서도 다 실행하는 과정이고 배우는 과정이라고 자위했다. 인정한다. 나는 [역행자가 시키는 대로] 시리즈를 쓰며, 진짜 역행자가 책에서 시키는 대로 로고 디자인 회사를 만들고 있었고, 로고 시안을 계약하며 경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