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골짜기 3

절망에 다다르고 나서야 나를 볼 수 있었다 [역행자가 시키는 대로]

절망의 골짜기는 내가 숨겨두거나 버려둔 자의식들로 가득했고 그를 지키는 아주 튼튼한 의식으로 포장되어 있었다. 그 의식은 내 꿈의 시체로 만들어졌는데, 얼마나 오랫동안 썩어있었는지 지독하고 단단하기 그지없다. 골짜기를 헤맬수록 절망. 그리고 또 절망이다. 너무 기쁘다. 드디어 내 마음과 현실이 절망에 도달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어서 기쁘다. 지금 나는 [일요일 하루 만에 무자본 창업]에서 진행하던 사업조차 바꾸고 있다. 그렇다. 받아들이는 중이다. 스스로에게 갇히고 추월차선의 히치하이커 짓을 하면서도 다 실행하는 과정이고 배우는 과정이라고 자위했다. 인정한다. 나는 [역행자가 시키는 대로] 시리즈를 쓰며, 진짜 역행자가 책에서 시키는 대로 로고 디자인 회사를 만들고 있었고, 로고 시안을 계약하며 경쟁사..

롤러코스터가 절망에 가까워지는게 느껴진다 [역행자가 시키는 대로]

두려움을 많이 느끼는 요즘이다. 무엇에서 비롯된 것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어떤 것이 두려운지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나는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나. 일요일부터 시작한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르는 것이 많아 대뜸 무서운 것인가. 지식의 부재로 두려운 것은 책을 읽고 배우고 적용하고 목표점을 세우고 심판받고 받아들이고 개선하면 된다. 여기서 내가 부족한 것은 지식이다. 지식은 매일 공부하면 된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 대한 불안감인가. 지난번에 의사결정을 내린 것이지만 목표점이 없었다. 언제까지 회사에 재직하며 내가 가진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사실 목표를 설정하기 무서웠다. 어려운 것이 아니었고 회피하고 있었다. 내가 배운 지식은 말한다. 당장 때려치우고 나와서 경..

절망의 골짜기행 롤러코스터 [역행자가 시키는 대로]

1. 법칙의 의식 작은 변화가 느껴졌다. 회의 중 무의식적으로 내가 한 발언과 생각이 심리적 오류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기뻤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때 내가 입으로 내뱉기 전에 나를 통제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몹시 놀랐다. 상사 스스로의 입으로 자의식 과잉에 대해서 발언하다니. 이를 적용하는 사람이 내 앞에 있다니. 그게 심지어 내 상사라니. 그가 한 말을 그대로 적어보자면, "내가 내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건 아닌지 다시 생각해봐야겠네"라고 했다. 사실 약간은 소름 돋을 정도로 놀랐다. 이게 이 정도로 당연하게 적용될 수 있는 법칙이었다니. 갑자기 상사가 다르게 보였다. 2. 확률게임의 적용 여하튼, 이 경험을 기반으로 저녁 먹고 걸으면서 오늘 내가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