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각본 탈출의 4대 규율 중 두 번째 '목적 있는 저축'의 개념에 대해 정리했다. 이는 추월차선의 목적을 달성한 후 평생 동안 수동적 소득을 유지하기 위한 준비를 위함이며, 이 규율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는 1) 지속 가능한 수동적 소득, 2) 조기 은퇴 후 꿈의 추구, 3) 납세까지 총 3가지다.
오늘은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변화 단계와 각각의 단계에서 변화시켜야 할 당신과 나의 인식과 행동을 정리하고자 한다.
재무 재건의 길 : 목적 있는 저축
당신과 나의 나이, 직업, 삶의 단계, 사업 소유 유무, 직장 유무 다 필요 없다. 우리는 지금 당장 목적 있는 저축자가 될 수 있다. 어떻게? 다섯 가지의 변화 단계를 거치면 가능하다.
1. 리프레임(Reframe) : 인식의 틀을 바꿔라.
2. 리폼(Reform) : 지출 및 현금 유출 방식을 개혁하라.
3. 리듀스(Reduce) : 빚을 줄여라.
4. 리앨로케이트 & 리마인드(Reallocate & Remind) : 매달 무엇인가를 머니 시스템으로 재할당해 넣고 스스로에게 상기시켜라.
5. 리워드(Reward) : 고생한 당신에게 즐거운 보상을 주라.
1단계 : 리프레임(Reframe)
첫 번째, '가치 증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틀을 도입해라. '돈'이 아니라, '가치 증표'다!
두 번째, 저축된 각각의 1,000원을 당신과 나의 남은 인생 동안 50원을 벌어다 줄 작은 수동 소득 기계라고 생각하라. 오늘 저축한 1,000원은 내일은 벌 필요가 없는 1,000원이다. 물론 수동 소득의 수익률은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가치 증표'가 '가치 증표'를 낳는다는 진실은 변함없다. 앞서 정리하였듯, 일단 충분한 돈이 저축되어 월 지출보다 많아지면 일할 필요가 사라진다.
돈은 무자비한 정복자다. 한치의 서스름 없이 자유를 방해하는 것들의 목을 벤다. 당신과 내가 저축한 1,000원은 1명의 전사고, 우리가 저축한 전사들은 스스로 전사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다만, 쓸모없는 소비(유행에 따른 옷, 사치품 등)에 허비된 1,000원은 이미 사망한 한 명의 전사자다.
2단계 : 리폼(Reform)
지출과 현금 유출을 개혁하라. 이는 각본 탈출에 도움되지 않는 지출을 하지 않는 것이다. 저자는 일시적인 자린고비 전략이라고 비유한다. 예를 들면, 보지도 않는 OTT 구독을 취소하는 것일 수 있다. 각본에서 그토록 소리치는 내 집 마련의 꿈(내 집이라고 말하고, 30년 대출 융자라고 한다.) 때문에 더 나은 선택과 모험을 시도할 수도 없다거나, 분수에 맞지 않는 고급 차의 보험료, 할부 등 유지비를 감당하기 위해 애를 쓰는 대신 연비 좋은 중고차나 BMW(Bus, Metro, Walk)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물론, 이것들은 멋지지도 않고 보기 좋지도 않으며 위신이 스지도 않는다.
하지만, 편하고 쉬웠다면 왜 규율이겠는가. 명심하자, 수고로운 노력 없는 사치는 고난을 불러온다. 규율 없는 99%의 삶인가 1%의 높은 기준의 삶인가.
3단계 : 리듀스(Reduce)
빚을 줄여나가다가, 끝끝내 빚을 모두 청산하는 것을 말한다. 빚에게 세상 그 무엇보다 악랄한 원수라는 별명을 붙이고, 지속적으로 공격하자. 물론, 극단적으로 빚을 혐오하라는 것이 아니다. 잘 활용하면 좋은 수단으로써 빛을 발할 수도 있다.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실용주의적 자세다. 이는 목적 있는 저축이라는 마인드셋에 기초한 것으로, 사업비, 생활비, 채무 감축의 범위로 표현할 수 있다.
1) 사업비
순자산의 가속적인 증대는 기업가의 사업에 주요 기반을 둔다. 사업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을 두려워 말라. 오늘 10,000원의 지출이 내일의 100,000원으로 돌아오는 높은 수익률이 그리 높지 않은 리스크와 동반된다면, 이는 지출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2) 생활비
의식주, 교통, 보험, 공과금 등이 여기 해당된다. 삶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잘 통제되고 조율된 기계처럼 작동해야 한다.
3) 채무감축
생활비와 사업 재투자를 위해 사용하고 남은 돈은 모두 여기로 향해야 한다. 신용카드? 줄이다가 결국에는 쓰지 말라. 학자금 대출? 주택 대출? 당장 원금을 갚아나가라.
채무 공략의 첫 발은 '더 벌어서' 재무의 구멍을 막는 것이다. 이를테면, 카드 값이 200만 원 더 쓴다고 해도 다음 달 500만 원을 더 번다면 전혀 문제 될 부분이 없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보다는 내가 더 집중해야 하는 것이 있다. 지출 시 되도록 현금이나 체크카드의 예산을 정해서 소비하라. 이는 채무감축에 적절한 재무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잔고가 소진되면 카드 사용이 거절된다. 물론, 마트에서 결제가 안될 시 잠깐 부끄러울 수 있으나, 평생 거지 꼴로 사는 것은 면할 것이다.
만약, 당신의 경우에 신용카드를 사용하며 포인트를 잘 활용하고 꼬박꼬박 카드 값을 잘 갚아간다면 체크카드보다 이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항상 구매하는 물품을 구매하면서 포인트도 쌓는 것은 효과적인 전략이기 때문이다.
기억하라, 당신과 나는 정복자고 '가치 증표'는 아군이며, '빚'은 적군이다. 우리는 누구에게 돈을 대고 있는가. 적에게 돈줄을 대고는 우리가 이기길 바라는 스파이 같은 첩자질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가치 증표'를 아주 면밀하게 관리하라.
4단계 : 리앨로케이트 & 리마인드(Reallocate & Remind)
'뭔가'를 당신과 나의 머니 시스템에 재할당(Reallocate)하라. 불과 몇 천 원이라도 괜찮다. 앞서 언급했듯이 생활비와 사업비 그리고 채무 감축을 제외한 모든 잉여 소득을 저축하라. 채무 감축에 소비되는 '가치 증표'의 일부를 머니 시스템에 넣는 것도 무방하다.
그리고, 저축 잔고 상황판을 책상 앞 벽에 걸고 매일 스스로에게 상기시켜라(Remind). 나에게 이것은 몹시 스트레스다. 당연하게도, 빚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스트레스받는 것은 2일을 위해 5일 일하고, 1년에 2주 휴가를 위해 1년을 일하며, 60대 넘은 배 나오고 머리 빠진 부자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끔찍하고 죽을 만큼 싫다.
매일 이 상황판의 금액이 조금씩 올라가도록 해라. 몇 천 원이든 몇 백 원이든.
그리고, 지금까지 단계에 이르렀다면, 나는 신용카드 대신 현금이나 체크카드를 사용할 것이다. 그렇다면, 잔돈은 빈 통을 만들어 담아라. 나도 처음 이 구절을 읽었을 때, 락앤락 뚜껑을 부셔 '가치 증표' 통을 만들었다.
물론, 방금 말한 전략이 더 많은 돈을 벌게 해주는 것은 아니다. 당신도 알고 나도 안다. 이것은 우리의 마인드셋을 위한 행동이다. 머니 시스템의 목적에서 더 멀어지지 않도록 아주 저렴한 비용을 들여 우리를 잡아두는 것이다. 진짜 마법 같은 일은 당신과 나의 소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할 때 발생한다.
우리가 각본에서 탈출한 그 어떤 진화의 시점에서 우리는 소득이 태어나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으로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자주 사용되는 유명한 말이 있다. '사람은 재력을 가졌을 때, 수많은 유혹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우리는 안다. 이때 유혹에 넘어가는 것은 자린고비와 같은 짓거리를 하고 있다는 걸.
우리의 월 소득이 미친 듯이 증가하여 수천만 원에서 수억에 이르기 시작하면, 우리의 머니 시스템이 드디어 진정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다. 이와 동시에 분기별로 걷어가는 세금에 대해 우리를 대비시켜 줄 것이다. 멍청한 소비로 사라질뻔한 현금을 모아 저축한 '가치 증표'는 평생 우리의 수동적 소득을 창출해낼 것이다.
각본 속의 소들은 서행 차선을 따라 도살장으로 가지만, 각본을 탈출한 당신과 나는 CENTS 사업의 추월차선을 타고 고속도로를 달린다. 서행 차선의 백만장자는 흙으로 돌아가고 나서 이뤄지지만, 추월 차선에서는 몇 년이면 가능하다.
5단계 : 리워드(Reward)
이는, 당연하게도 목적 있는 저축의 마지막 단계다. 끝끝내 이뤄지는 보상이 아닌, 어떠한 이정표까지 도달했다면 스스로에게 주어지는 보상이다. 멋진 저녁일 수도 있고, 휴가로 여유를 보내는 것일 수도 있으며, 개인이 원하는 어떠한 작은 것을 통해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행위일 수도 있다. 저자의 경우 람보르기니나 멍하니 몇 시간 동안 티비를 보는 것 등이라고 한다.
자, 알겠는가. 생활비와 사업비 그리고 채무 상환을 위한 비용을 제외하고는 '리워드'가 앞서 언급한 세 가지 현금 지출에 대한 유일한 예시다. 당연하게도, 그 어떤 보상도 각본 탈출을 위협해서는 안된다. 당신의 경우에는 모르겠지만, 내 경우에는 술을 마시는 것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목적 있는 저축을 위한 다섯 가지 변화 단계를 정리했다. 각각의 단계를 순서대로 거쳐가야 하며, 소정의 목표를 성취하여 리워드까지 달성했다면, 다시 리폼의 단계로 돌아가서 점검하고, 리듀스 단계에서 종국에는 채무를 없애며, 리앨로케이드와 리마인드 단계를 통해 잉여소득 재할당을 순서대로 반복해야 한다. 언제까지? 각본을 탈출하려는 지금부터 탈출한 그날도 아닌, 평생.
이어지는 다음 시간에는, 세 번째 규율 '쾌락 통제력'에 대해 정리할 예정이다. 이 또한, 당신보다 나에게 더 예민하고 중요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내 지난 삶은 사치와 쾌락으로 점철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규율 없이는 짐승과 다를 바 없다. 재무 상태에서도 그렇다. 다음 시간의 정리를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오늘 가장 의미 있었던 일은, 그대가 자신의 삶에 책임감을 느끼고 궤도에 오르려고 의식적 노력을 했다는 것이다. 오늘이 주말이라서 쉬는 것이 아닌 그저 휴식을 취할 루틴이어서 휴식을 취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는 생각에 다시 일어나 고난의 길로 향했다. 그 움직임마저도 나에게는 큰 의미였는데, 당신은 당신의 삶을 위해 허튼 움직임만으로 끝내지 않았다. 그렇게 쌓인 과정이 종국에는 그대의 성장으로 그리고 삶의 가치로 돌아올 것이다. 언제나 그대를 응원한다. 언젠가 그대와 내가 인생의 길을 함께 하는 날이 온다면, 나는 끊임없는 과정 속에서 그대를 두 손 들고 맞이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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